앞선 두 편에서 드럼과 통돌이 세척력, 이불 탈수가 안 되는 이유를 다뤘습니다. 두 번째 글에서 드럼의 불편함으로 “중간에 사람이 붙어 있어야 한다”를 적었는데, 그 불편을 상당 부분 덜어준 게 앱이었습니다.
※ 2026년 9월 24일 기준으로 확인해 쓴 글입니다.
LG 씽큐(ThinQ) 앱 이야기입니다. 가전을 등록해두면 폰에서 상태를 보고 끄고 켤 수 있는 앱인데, 저희 집은 여기에 아파트 홈네트워크까지 물려 있어서 조명, 난방, 대기전력 콘센트, 환기, 엘리베이터까지 한 앱에서 됩니다.
몇 달 써보니 확실히 편한 것들이 있어 정리했습니다. 아쉬운 점도 같이 적습니다.
LG 씽큐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앱을 깔고 LG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가전을 등록하면 됩니다. 등록하려면 그 제품이 와이파이에 붙는 모델이어야 합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인터넷 연결 기능이 없는 옛날 모델은 안 됩니다.
등록하고 나면 아래처럼 공간별로 묶여서 보입니다. 아이방, 거실, 주방, 다용도실처럼 방을 지정해두면 찾기가 쉽습니다.

화면에 에어컨이 꺼져 있는데도 실내 온도가 32.5℃로 찍혀 있습니다. 이게 은근히 쓸모가 있습니다. 밖에서 집이 얼마나 더운지 보고 들어가기 전에 미리 켤지 정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별·시간대별 전력량이 보입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가전마다 전력량이 따로 잡힙니다. 그것도 하루치를 시간대별로 보여줍니다.

1일·1주·1개월·1년으로 기간을 바꿀 수 있고, 막대를 누르면 그 시간대에 몇 kWh를 썼는지 나옵니다. 위 화면은 오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0.1kWh를 썼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게 왜 좋으냐면, 고지서는 집 전체를 한 덩어리로만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왔을 때 무엇 때문인지 짚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앱은 에어컨 한 대가 얼마를 먹었는지 따로 보여주니 범인을 바로 찾습니다.
다만 한 가지 짚어둘 것이 있습니다. 앱에 뜨는 금액은 참고용입니다. 화면에도 「실제 사용량과 다를 수 있어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전기요금은 누진이라 집 전체 사용량이 몇 단계에 올라와 있느냐에 따라 같은 1kWh의 값이 달라지는데, 가전 하나만 떼어보는 앱은 그걸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누진이 어떻게 걸리는지는 에어컨 전기요금을 누진까지 넣어 계산한 글에서 다뤘습니다.
누워서 방 불을 끕니다
사소해 보이는데 만족도가 제일 높은 기능입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불 끄러 일어나지 않아도 됩니다.

조명 옆의 전원 아이콘만 누르면 꺼집니다. 방마다 조명이 여러 개면 조명1·조명2로 나뉘어 있어 하나씩 끌 수 있습니다.
같은 화면에서 난방 온도도 보입니다. 방마다 몇 도로 맞춰져 있는지 한눈에 들어오니, 안 쓰는 방이 켜져 있는 걸 찾아 끄기가 쉽습니다. 난방비를 줄이는 건 결국 안 쓰는 데를 끄는 일인데, 그게 폰에서 됩니다.
가스안전기도 있습니다. 외출하고 나서 가스 잠갔나 싶을 때 앱으로 확인이 됩니다. 「잠김」이라고 떠 있으면 그냥 가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는 집에서 미리 부를 수 있습니다. 나가기 직전에 눌러두면 현관에 도착했을 때쯤 와 있습니다.
안 쓰는 콘센트 대기전력을 앱에서 차단합니다
방마다 대기전력1·대기전력2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를 앱에서 끄고 켜는 것입니다.
대기전력은 전원을 꺼둔 상태에서도 기기가 계속 먹는 전기입니다. 플러그를 뽑아두면 되지만 매번 뽑고 꽂기가 번거로워서 대부분 그냥 둡니다. 2010년 이후 지어진 건물은 콘센트의 일정 비율 이상을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로 넣게 돼 있어서, 새 아파트라면 이미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이 콘센트가 쓰기 불편하기로 유명하다는 것입니다. 검색해보면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사용법」, 「상시 안 됨」, 「리셋」 같은 말이 줄줄이 나옵니다. 벽에 붙은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조작 방식이 제품마다 달라서 헤매게 됩니다.
앱에 들어오면 그 불편이 사라집니다. 벽까지 갈 필요 없이 목록에서 끄면 됩니다. 어느 방 콘센트가 켜져 있는지도 한 화면에 보입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앱이 있어야 편합니다
앞 글에서 적었던 불편이 여기서 풀립니다.

이불을 돌리면 한 번에 한 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그동안 몇 분 남았는지 보려고 다용도실을 들락거리는 게 일이었는데, 앱에 그대로 뜹니다.
이불을 따로 두 번 돌려야 할 때 특히 체감됩니다. 첫 번째가 끝나야 두 번째를 넣을 수 있으니, 끝나는 때를 알아야 다음을 이어 붙일 수 있습니다. 앱이 알려주니 그 시간에 다른 걸 할 수 있습니다.
예약도 됩니다. 밤에 돌려두면 아침에 끝나 있게 맞출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좋은 것만 적으면 광고가 되니 아쉬운 점도 적습니다. 다만 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몇 달 쓰는 동안 오류를 한 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래는 제가 겪은 일이 아니라 구글플레이 리뷰에 올라온 이야기입니다. 저희 집이 안드로이드라 안드로이드 쪽만 봤습니다.
| 구글플레이 | 앱스토어 | |
|---|---|---|
| 평점 | 4.5 | 4.7 |
| 리뷰 수 | 146만개 | 8.5만개 |
리뷰 수가 17배 차이 납니다. 평점만 보면 앱스토어가 높지만 실제로 많이 쓰는 쪽은 안드로이드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두 쪽에 올라오는 불만 내용이 서로 다릅니다.
안드로이드 리뷰에서 반복해 보이는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 앱에 뜨는 상태가 실제와 다를 때가 있습니다. 제품은 꺼졌는데 앱에는 켜져 있다고 나오는 식입니다
- 앱으로 맞춘 설정이 기기에 그대로 안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예약해둔 꺼짐 시간이나 바람 세기가 나중에 보면 달라져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업데이트 뒤 느려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행이 굼뜨고 반응이 늦다는 것입니다
눈여겨본 리뷰가 하나 있습니다. 3년 넘게 쓰면서 불편한 게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 업데이트 뒤로 그렇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집이 멀쩡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은 잘 쓰고 있고, 불만은 특정 시기에 몰립니다.
LG가 리뷰마다 답을 달고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안내는 대체로 앱의 「1:1 문의」에 증상과 기기 정보를 적고 「사용 로그 보내기」를 체크해서 보내라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이 경로가 제일 빠르겠습니다.
몇 달 써본 소감은 이렇습니다. 안 쓰다가 쓰면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편한 것이 매일 쌓이는 쪽이라서 그렇습니다.
정리하면
- 가전별·시간대별 전력량이 보입니다. 고지서는 집 전체만 알려주는데 앱은 범인을 짚어줍니다. 다만 금액은 참고용입니다
- 누워서 방 불을 끕니다. 조명·난방·가스안전기·엘리베이터가 한 화면에 있습니다
- 대기전력 콘센트를 앱에서 끕니다. 벽 버튼이 불편하기로 유명한데 그 문제가 사라집니다
- 세탁기·건조기는 남은 시간을 볼 수 있어야 편합니다. 다용도실을 들락거릴 일이 없어집니다
- 다만 리뷰에는 앱 상태가 실제와 다르거나 예약이 어긋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중요한 예약은 한 번 더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가전을 새로 살 때 와이파이가 되는 모델인지 한 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필요할까 싶었는데, 지금은 이게 없는 쪽이 불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LG 씽큐 앱으로 에어컨별 전력량을 볼 수 있나요?
A. 제가 쓰는 씽큐 앱에서는 가전마다 전력량이 따로 잡히고, 하루치를 시간대별로 보여줍니다. 1일·1주·1개월·1년으로 기간을 바꿀 수 있고 막대를 누르면 그 시간대에 몇 kWh를 썼는지 나옵니다. 다만 앱에 뜨는 금액은 참고용이고 화면에도 「실제 사용량과 다를 수 있어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Q. LG 씽큐 앱에 등록하려면 어떤 가전이어야 하나요?
A. 등록하려는 제품이 와이파이에 붙는 모델이어야 합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인터넷 연결 기능이 없는 옛날 모델은 등록되지 않습니다.
Q.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를 앱에서 끌 수 있나요?
A. 저희 집에서는 방마다 대기전력1·대기전력2 항목이 있어 앱 목록에서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를 끄고 켭니다. 벽에 붙은 버튼까지 갈 필요가 없고, 어느 방 콘센트가 켜져 있는지도 한 화면에 보입니다.
Q. LG 씽큐 앱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A. 저희 집은 몇 달 쓰는 동안 오류를 한 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구글플레이 리뷰에서는 앱 상태가 실제와 다르다, 앱으로 맞춘 설정이 기기에 그대로 안 들어간다, 업데이트 뒤 느려졌다는 불만이 반복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예약은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좋다고 정리합니다.
참고 자료
- LG ThinQ — LG전자 씽큐 앱 공식 안내
- 한전ON — 우리 집 전기 사용량 조회
- 한국에너지공단 — 효율관리제도 대기전력저감 프로그램 제도개요 — 전원이 꺼져 있어도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전력이 소모되는 대기전력의 개념과 저감 제도
- 한국전력공사 — 한글 전기요금표(주택용-저압/고압) — 주택용 저압 전기요금의 구간별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300kWh 이하·301~450kWh·450kWh 초과)